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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감정 느껴주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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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얘기도 들어줄 것같은 대나무 숲, 자연에서 쌓인 감정을 풀어내보는 건 어떨까.

 

 

어릴 적 동화책으로 읽었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 다들 어렴풋이 기억하실 거예요.

줄거리를 짧게 요약해보자면, 이렇습니다.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제가 읽은 이야기 중심으로 써보겠습니다.

 

옛날 옛적에 당나귀 귀처럼 큰 귀를 가진 임금님이 살았고 왕관을 써서 큰 귀를 감춘다한들 왕관을 만드는 사람에게까지 이 사실을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겠죠. 왕관을 만드는 사람은 속 시원하게 이 사실을 털어 놓고 싶었지만 감히 임금님의 비밀을 퍼트렸다 오히려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꾹꾹 참고 살아야 했는데요. 참다 못해 결국 대나무 숲에 가서 힘껏 외칩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 이야기를 되새겨 보면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살다 보면 결국 얻는 건 화병’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요. 특히 하고 싶은 말을 억지로 계속 참고 자꾸 속으로 삼키다보면 목에도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대나무 숲에서 있는 힘껏 소리친 그 사람의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요? 그 긴 세월 동안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한 비밀을 들어주는 이 하나 없는 그곳에서 외쳐대니 속이 얼마나 후련했을까요.

 

 

 

 

하고 싶은 말을 못해도 그 정도일진데 하물며 표출해내지 못하고 억누르는 데 급급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 어느 새 엄청나게 쌓인 감정을 생각해보세요. 그 폭발력은 적어도 화산이 폭발하는 정도에 버금가는 수준일지도 모르죠.

 

어릴 때 그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만 읽고 말았는데요. 이 이야기가 전해주는 메시지를 우리의 감정을 놓고 생각해보면 너무도 분명합니다. 감정을 제때 표출해주지 않고 쌓아두면 몸에 병이 생긴다는 것을요.

 

 

 

마음 속에 여전히 용서가 안 되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아님,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나오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시나요?

조금이라도 마음에 불편함이 올라온다거나 불쾌한 기분이 느껴진다면 무의식에 자리잡은 그 감정들은 여러분만큼이나 언젠가 해소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언젠가가 지금 당장이면 더 좋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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