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무의식 밑바닥에 가라 앉아 있는 묵힌 감정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끌어당김이 제대로 될리 없습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경험, 거절이나 거부 당한 경험 등 수많은 경험과 동시에 다양한 감정을 체감합니다. 또, 어른이 되면 경험의 스펙트럼이 더 확장하기에 다양한 감정이 무의식에 자리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 모든 감정을 해소하기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화, 분노, 두려움, 억울함 등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도 오래 되면 단단한 덩어리가 되고 무의식에 고스란히 쌓인 그 감정들은 현실을 지배하게 되고 의식적으로 아무리 끌어당김을 한들 무의식을 해소하지 않는 이상 원하는 현실을 창조하기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에 해소되지 않은 채 저장된 그 감정들을 제발 좀 알아차려달라고, 해소를 하라는 신호를 보내주면서 그와 관련된 체험을 끌어당기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아주 오래 전에 사랑받지 못하고 버려진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통해 다시는 사랑받지 못할까봐 두려운 감정을 느꼈다고 해보죠. 그 감정이 일어날 때 '아, 내가 버려질까봐 두려워하고 있구나'라고 알아차리고 온전히 느껴주면 두려운 감정은 차츰 사라지며 해소됩니다. 해소가 되면 그렇게 버려지는 체험, 사랑받지 못하는 체험은 더 이상 현실에 창조되지 않고 사랑 받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 해소되면 괜찮지만 우리가 억눌러온 감정은 긴 세월 동안 축적되었기 때문에 곧 바로 해소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가볍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꾸준히 감정을 해소해야 하고 그 감정을 해소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가 참고 같이 산다고 해보죠.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분노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저 감정을 알아차리고 느껴준다고 해서 그 분노가 온전히 사라질까요?
그렇다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 한 번쯤 다 들어보셨을 텐데요. 마찬가지로 쌓인 분노를 내뱉으며 표출하는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해주시면 좋은데요.
자연으로 돌아가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자연은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기도 하지만 정화해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입니다.
주변에 산이나 공원이 있다면,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묵힌 감정을 풀어내고 정화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나무들에게 진심을 담아 부탁합니다.
'얘들아, 내 안에 쌓인 분노가 좀 많아. 내가 욕을 하더라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어. 내 마음을 정화하는 데 도와줘. 부탁할게. 고마워.'
그런다음, 분노의 대상을 떠올리며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끝내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혔던 감정들을 끄집어 냅니다.
열심히 분노의 감정을 쏟아냅니다. 욕을 해도 좋습니다.
10분 간격으로 하든, 1시간 간격으로 하든 감정풀이가 끝나고 나면, 온갖 욕설과 험한 말을 들어준 나무들에게 '덕분에 기분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정화해줘서 고맙다'고 꼭! 진심을 담아서 말해주세요.
아니면, 주변에 강이나 바다가 있나요?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또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소리에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풀어내 보세요.
먼저 강이나 바다에게 고맙다는 말과 정화를 부탁하세요.
흘러가는 강물에, 또는 밀려가는 파도에 켜켜이 쌓아 온 감정 덩어리들을 흘려보내며 정화합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면 반드시 고맙다는 말도 해주시고요.
이왕이면 나무들이 우거진 산이나 강 또는 바다에서 정화를 하면 좋겠지만, 매번 그러기는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는 유튜브 도움을 주로 받는 편입니다.
찾아보면 시냇물 소리가 녹음된 영상이나 파도소리가 녹음된 영상이 많이 있습니다.
특정 주파수 음악을 들어도 좋지만 되도록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녹음한 영상을 추천드립니다.
방식은 동일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실천!입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매일, 매일해도 안되면 몇 달을 반복하며 분노의 감정을 풀어주세요.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당연히 그 감정이 풀릴 때까지 해야죠.
무거운 감정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고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낄 때까지요.
억울하고 분하고 두려웠던 감정을 하나씩 풀어나가면 됩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꾸준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마음에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내공을 쌓지 않는 이상 감정풀이는 우리가 이 지구별을 떠나는 날까지 꾸준히 해야 합니다.
카르마도, 우리가 체험하는 이 모든 경험들도 결국 감정에 해답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특히, 한(恨)의 정서로 대표되는 한국인들에게 감정풀이는 세대에 걸쳐 풀어내야 할 과업이라고까지 말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오늘도 지구별에서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는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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