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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마음 들여다보기

부모님의 걱정엔 영양가가 없다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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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모님들은 유독 자식들에게 애틋한 뭔가가 있는 걸까요. 선을 넘는 부모님들이 너무도 많아 깜짝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사소한 걱정거리부터 당신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이 이루어주길 바라는 것까지 부모님들의 집착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일 때가 많습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뉴스에는 연일 장마와 관련한 소식이 도배를 이루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TV를 거의 안 봅니다. 뉴스는 더더욱 볼 일이 없고요. 하지만 부모님은 하루에도 같은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시간대별로 다 시청하다보니 현실보다 오히려 TV 영상을 현실인것마냥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지난 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난리 난 일이 있긴 했죠. 뉴스에서는 지난 해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쓰면서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식으로 부추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대비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대비를 한다고 해도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일텐데요.

 

 

 

 

엊그제 엄마가 부랴부랴 전화를 하셨어요. 비가 많이 오면 도로 하수구 옆은 위험할 수 있으니 꼭 피해서 다니라는 말씀을 신신당부하셨어요. 평생 걱정을 사서 하시는 엄마. 걱정거리를 만들어 파는 장사를 하셨다면 우리나라에 부르즈 할리파 건물 하나쯤 세우셨을 텐데요. 자식이 잘못 될까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걱정에는 영양가라고는 1도 없는, 오히려 패스트푸드보다도 못하다는 걸 모르실테지요.

 

 

 

 

네가 걱정돼서 하는 말이지.’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혹시라도 주변에 여러분을 걱정한답시고 이런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새겨듣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아무리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이 해주는 말이라고 해도 대답은 그러겠다고 하지만 굳이 담아두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두려움을 자식에게까지 전해주는 행동이기 때문인데요. 나이드신 부모님께서 자식 걱정에 하시는 말씀에 말꼬리 잡거나 핀잔 두는 행동은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나이 들수록 부모님의 마음은 아이와 같아져서 서운함이 아주 깊숙하게 자리하게 되니까요.

 

 

 

 

걱정은 왜 할까요? 두려움에서 올라오는 걱정하는 마음은 오히려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고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안 좋은 일이 행여라도 일어날까봐하는 마음은 ‘(안 좋은) 그 일이 하루 빨리 현실로 일어났으면 좋겠어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 말을 바꿔보면, ‘이런 두려움도 있으니까 네가 한 번 현실에서 창조해봐.’ 이런 말과 다를 게 전혀 없으니까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힘든 세월을 겪어냈기 때문에 걱정이 곧 삶의 일부였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위한다면 걱정은 접어두세요. 그런 걱정하는 마음이 올라오면 자신의 두려움이라는 걸 알아차리시고요. 굳이 자신 안에 있는 두려움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복붙하진 마시길요.

 

부모님뿐만 아니라 '걱정'이라는 그 마음 파편이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걱정하는 마음이 올라온다면 화장실 변기 물 내릴 때 같이 버려서 내보내주시고요.

오히려 진심으로 잘 될 거라고’, ‘괜찮을 거라고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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