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직장에서 친구나 동료 또는 상사에게 들은 말로 상처를 받은 적 다들 있으실 거에요.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감정을 극복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다시 바꿔서, 상처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을 어떻게 억누르셨나요?
우리가 만일 화가 날 때 화 내고, 울화가 치밀 때 그 감정 그대로 표출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에게 돌아오는 건 ‘분노조절 장애자’나 ‘감정조절 실패자’라는 낙인일 것입니다. 어려서는 감정을 억누르도록 교육받고 어른이 되어서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도록, 감정을 알아서 검열하고 통제하도록 조성된 환경에서 정작 해소는 오롯이 스스로 해내야만 하는 숙제로 또 짐으로 남아있습니다.
타인의 말로 상처받았을 때 제가 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감정을 풀어주는 방법인데요. 물론 타인이 의도적으로 상처주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님에도 자신이 느끼기에 그 말이 상처가 된다면 그 순간 느낀 감정을 대면하고 풀어주어야 합니다.
만일 상처를 받고 느껴지는 처음 감정이 슬픔이었다면, ‘그 말이 너에게 상처가 되었구나. 그래서 슬펐구나. (토닥토닥) 에고고, 저런... 그래, 그랬구나.’ 이 말만 되풀이해주셔도 충분합니다. 상처받은 감정이 풀릴 때까지 토닥거려주고 공감해주고 안아주세요. ‘괜찮다거나 괜찮아질거야’라는 말은 하지 마시고요.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상처받은 당일 혼자 있을 때 집중해서 풀어주는 게 좋고요. 퇴근 길에 버스 안에서나 지하철 안에서 눈 감고 속으로 해도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굳이 내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그 사람은 이러저러해서 그런 말을 했을 거야’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오히려 옹호하는 식의 말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는 발언이니까요. 이건 마치 힘들어 지쳐있는 사람에게 친구가 다가와 ‘나도 네 맘 다 알아. 근데 너만 힘든 거 아냐. 다들 힘들어.’라고 하는 말과 같거든요. 차라리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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