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공부/마음 들여다보기

우리 모두는 상처 받은 아이들이다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4. 5. 30.
728x90
반응형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자와 여자가 사랑해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는 일련의 과정이 참 묘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너무도 평범한, 인간의 삶에서 이제는 당연하게 간주되는 과정이기도 하죠. 카르마 차원에서 보면, 부부로 맺어진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를 하려고 본 궤도에 진입하는 단계이기도 할텐데요. 남자와 여자라는 차이점과 특이성은 접어두고서라도, 연애를 해서 부부의 연이 이어져도 한 해 두 해 살다보면 갈등이 생깁니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심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나 부부 사이의 갈등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지켜보고 건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결혼지옥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된 것도 저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마음공부의 연장선이었어요.

 

 

결혼지옥을 유심히 보면서 느낀 건,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릴 적 상처를 가슴 한 켠에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한 예로,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분들은 남편이 갑자기 언성을 높이기라도 하면 그 자리를 벗어나는 행동을 취하며 방어적인 자세를 드러냈습니다. 어른이 되었어도 우리 모두는 상처 받은 아이들이라는 걸 또 다시 느꼈어요.

 

 

 

 

내면에 쌓인 상처나 억압된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아 차리고 적절히 해소해줄 때까지 계속해서 우리의 삶에,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시, 결혼지옥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는 부부들이 어린 시절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또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셨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며 서로가 가진 상처를 보듬어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해주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말처럼 쉬운 줄 아세요?’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물론, 먹고 살기 바쁘고 자녀 교육 문제 등 다뤄야 할 이슈가 많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양보하면 안 될 것도 없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 원수보다 못한 관계가 된 듯한 부부들을 보면서 자신 안에 있는 상처를 끄집어 내어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사랑해서 결혼했다면 어쩌면 그 밑바탕에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려 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을테니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