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처지고 우울하다면 에너지를 충전해주세요

 

 

 

세상에 고민 없이 사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물론 이건 제가 저를 볼 때 안쓰럽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는 거겠죠. 또, 퇴근길 지하철에서 코를 골며 주무시는 분들을 간혹 볼 때면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기도 하고요. 그럴 때면 저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지구에서의 삶이 힘든데도 우리는 왜 또 지구로 다시 돌아온 걸까......’

 

 

육체를 입기 전 영계에서 우리의 영(spirit)은 지구에서 새롭게 펼쳐질 다양한 체험을 고대하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을 겁니다. 시공이 없는 그곳에서는 특정 장면을 떠올리는 순간 창조되는 현실에 지루하고 따분해졌던 걸까요. 하지만 정작 지구에 온 우리 대다수는 너무도 자신만만하게 원하는 걸 무한대로 펼쳐나가리라는 의기양양한 태도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스스로의 본질조차 잊어버린 듯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지구살이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자꾸만 기분이 축축 처지고 기분이 수시로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를 하긴 해야 되겠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답답한 심정까지. 저도 그 중 한 명이었고요. 우울증까지는 아니었지만 사는 게 전혀 재미있지 않았거든요. 아마도 20대까지 너무 열심히 달려서 에너지가 방전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지금에서야 가끔 기분이 처지고 울적한 기분이 들 때 저는 그 순간의 기분을 충분히 느껴보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라도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애를 썼는데요. 우울한 상태를 억지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말이죠. 그럴 때면 그 순간만 잠깐 나아질 뿐 또 이전의 우울한 상태로 돌아오더라고요. 늘어난 고무줄이 다시 본래 상태로 돌아오듯 말이에요.

 

 

 

 

가끔 에너지가 방전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마음이 공허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저는 에너지가 넘치는 영상을 보며 기력을 회복합니다. 영상을 통해 에너지가 전달된다는 사실, 아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실 거에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상황에 몰입하고 감정이입이 되어 울고 웃게 되는 것처럼요. 사랑 에너지가 듬뿍 담긴 귀여운 강아지나 아기들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있다보면 온 몸이 사랑으로 가득 차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 영상으로만 실컷 구경하고 있습니다.

 

또, 엄청난 인파가 모여 응원하는 영상을 보다가 실제로 몸이 뒤로 제껴진 적도 있을 정도로 정말 강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기도 하고요. 너무 뜬금없을 수도 있겠지만, 세탁기 통세척 하는 영상을 보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지기도 합니다. 묵은 때가 씻겨져 나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거든요.

 

 

 

 

기분이 처진다거나 평소에는 괜찮은데 아주 가끔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영상을 찾아 보시거나 사랑 에너지로 충만한 영상을 찾아서 보시길 추천드려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억지로 기분을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시되, 중요한 건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상태를 알아차리시고 감정을 충분히 느껴주시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