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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마음 들여다보기

당신이 옳다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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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대표적인 감정이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 ‘억울함’을 꼽으려고 해요. ‘한’의 정서로 아름답게 포장되어 왔지만 조상대대로 억눌러 제대로 표출되지 못한 억울한 감정은 표출되고 해소되어야 합니다. 벌써 22년이 지났네요. 2002년 월드컵 당시 억울함은 엄청난 에너지로 표출되며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응축되어 터트려지길 기다리는 듯 보입니다.

 

 

 

 

우리는 누명을 쓰면 억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하물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그렇게 한 이유는 있을 것이며 할 말 또한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상처를 들으며 공감할 때 가지면 좋은 태도나 마음가짐을 공유해드리고자 정혜신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쓰신 ‘당신이 옳다’의 한 부분을 읽어드려요.

 

 

 

 살다 보면 주변에서 죽고 싶다거나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긴장하게 된다. 그런 경우에도 ‘네가 옳다’고 해야 하나. 그럴 수 있나. 물론이다. 그럴 수 있다. 그래야 한다.

……

 “집을 나가겠다, 일을 때려치우겠다, 죽겠다, 죽이겠다”는 말에 “네가 그러면 되느냐, 그러면 안 된다”는 류의 말들은 절박한 사람의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의 반응이다.

나는 그런 때 언제나 “그렇구나, 다 때려치우고 싶을 만큼 지쳤구나, 다 불태워버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나는구나, 그럴 만한 일이 있었나 보구나”라고 온 체중을 실어 말한다. 그 다음에 “그런 맘을 들게 했던 그 일이 구체적으로 뭔데?”라고 묻는다. 그가 누구이든 어떤 상황의 하소연이든 예외 없다.

……

 그래서 나는 언제든 우선적으로 그 마음을 인정한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그러니 당신 마음은 옳다고. 다른 말은 모두 그 말 이후에 해야 마땅하다. 그게 제대로 된 순서다. 사람 마음을 대하는 예의이기도 하다.

‘네가 옳다’는 확인을 받으면 “집을 나가겠다, 죽겠다, 죽이겠다”는 따위의 말들은 이내 아침 이슬이 된다.

……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정혜신, ‘당시이 옳다’ 중에서

 

 

저도 온 마음을 다해서 말씀드려요.

‘당신이 옳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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