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이 순간을 살면서도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그 모든 행복과 기쁨을 보내놓도록 교육받아 왔습니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학교가 하는 역할은 공산품을 찍어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이 나라에서 주입식 교육을 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간파하셨으리라 봅니다.
한 초등학교를 지나다 얼핏 정문 위에 쓰인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보다 빛날 내일
빛나야 하는 것은 바로 오늘이어야 합니다. 또, 위 글귀에서는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담보로 오늘을 고통과 불안 속에서 보내도록 하는 건 너무도 가혹한 일입니다.
장담할 수 없는 내일이지만, 우리는 내일은 당연히 올 것이고 그렇기에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내일은 올 수도, 또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꿈을 위해 현재 열심히 또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지금 이 순간에 집중시키는 태도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이미 내면에 가진 빛을 드러나도록 허용하는 건 어떨까요.
오늘 보다 빛날 내일......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여덟 글자에 담긴 숨은 의도가 너무도 뻔해보입니다.
저라면 이 글귀를 다음처럼 바꾸겠습니다.
빛나는 오늘 그 빛을 품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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