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이 잘 안 되는 이유

마음의 허기와 공허함

 

 

시크릿이라는 책이 2권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마케팅의 힘은 잠시 접어두고, 그 책이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내면의 결핍을 경험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가 아닐까요.

 

 

 

 

저는 진심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허기와 공허함부터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허기지고 공허하면 경제적인 풍요도 소용없으니까요.

 

 

 

시크릿이 잘 안 되는 이유

 

 

예전에는 항상 돈에 쪼들리느라 돈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물론 돈이 목적이 될 수 없으며 수단에 불과하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죠. 하지만 무의식에 깊이 뿌리박힌 돈에 대한 관념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지만 예전에는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크릿이라는 책도 접하게 되었고요. 시각화니 끌어당김의 법칙이니 나름 열심히 실천하고 매일 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겉으로는 돈이 들어오는 상상을 하고 심지어 10억원 짜리 수표 이미지를 컬러로 출력해 벽에 붙여두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무의식을 들여다 볼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외부현실은 내면의 반영이라는 말조차 듣기 이전이었으니까요. 돈을 원한다는 그 마음 자체에 결핍이 있다는 걸 인지조차 하지 못했거든요. 결핍을 인지했다면 이제 돈과 관련한 무의식부터 들여다봐야 합니다.

 

 

 

 

외부현실은 내면의 반영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모두 무의식에 자리한 생각과 감정이 마음으로 올라와 외부로 투사된다는 것, 그게 외부현실이 내면의 반영이라는 말의 의미인데요. 우리 무의식에 사랑보다 두려운 마음이 더 크다면 그 두려움에 대한 현실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저는 두려움을 마음 안에 있는 자석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대상이나 특정 일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올라온다면 그 일을 척척 소환해서 현실에 착착 붙여주니까요.

 

 

예를 들어, 제가 프랑스 파리를 여행한다고 가정해볼게요. 파리는 소매치기가 많은 걸로 악명 높은데요. 파리를 여행하기 전에 제 마음 안에 소매치기를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올라왔다고 해볼게요. 그 마음이 있다는 건 현실에 그 일을 창조하는 힘이 강하게 작용을 한다는 거고요. 두려움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이 더해질 경우, 소매치기를 당하는 경험을 할 확률이 커집니다. 실제로 그런 일을 겪게 될 경우 정말 황당하고 기분이 많이 나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외부현실은 내면의 반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어떤 경험이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경험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실에서 겪는 안 좋은 일들이 빈번해진다면 시선을 내부로 돌려 마음을 살펴봐야 합니다. 소매치기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올라왔다면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아, 내가 소매치기 당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구나’라고 인정해주면 되는 것을요.

 

 

 

뒤에 이런 말 덧붙이는 분들 많을 텐데요. 예를 들어, ‘하지만 네가 상상하는 그런 일(소매치기 당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말. 그 말은 오히려 두려운 감정을 인정하기 보다는 무시하는 거니까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치 용서를 구하러 온 사람에게 용서해주기 보다 오히려 뺨을 때리는 것과 다르지 않거든요.

 

 

마음 공부가 별건가요? 마음을 차근차근 들여다보고 올라오는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고 느껴주면 되는 걸요. 허기지고 공허한 마음부터 사랑으로 조금씩 채워나가는 것, 그게 진정한 시크릿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