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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내면의 나로 향하는 여정

여러분 인생의 엔딩 크레딧에 누구를 올리실 건가요?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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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입니다.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관에 가서 보곤 하는데요. 영화가 끝나고 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잖아요. 저는 그걸 한참 동안 지켜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들어갔는지를 알게 되면 감사함은 물론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영어로 credit신용이라는 뜻 이외에도 , 업적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번에 일이 잘 풀린 건 순전히 그 사람 공이 정말 컸어라고 할 때 그 , 업적credit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엔딩 크레딧의 의미는 영화를 만드는 데 들어간 시간과 노력, 수고로움과 애를 쓴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표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우리가 영화를 보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이 주인공인 인생을 살고 있고, 그 인생은 한 편의 영화로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해요. ‘내 인생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누구 이름을 올려야하나하는 생각이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쳐간 수많은 이들 중 떠오르는 사람들이 몇몇 있습니다.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도 있었고 저를 아껴준 사람들도 있었고요.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모든 사람이 너무도 소중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 게 한 사람들 덕분에 저는 단련되었고 그보다 더 힘든 일이 일어나도 견뎌낼 수 있는 내공이 생겼거든요. 물론 미워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특정 인물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 등 제 안에 머무르며 병들게 하는 독이 든 감정들은 말로 토해내기도 하고 호오포노포노로 정화하기도 해서 남아있는 감정이 많지 않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리가 영성공부니 마음공부니 한다고 해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마음을 바꾸느니 차라리 내 마음을 바꾸는 게 낫지하면서 자칫 본의 아니게 자신의 마음을 오히려 힘들게 하고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게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게 마음공부 아니냐고요? 아니요. 적어도 제가 하는 마음공부는 내면에 있는 부정성을 정화하고 해소시켜서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끌어당기는 체험이 끝을 맺는 거에요. 그러면 자연스레 자신을 힘들게 하는 체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아가 저와 그런 체험을 하게 되는 상대방을 자유롭게 하는 거니까요. 다음 생을 기약하며 또 다른 역할극으로 만나는 환생 인연에 종지부를 찍는 것,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 마음공부를 하면서 얻게 되는 수많은 이점 중 하나겠죠.

 

다시 돌아와서, 힘들 게 한 사람보다도 저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고 아껴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 분들은 주로 제가 힘든 시기를 지날 때 등장해주었어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도 있었고요. 마음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땐 평소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도 상처가 될 수 있는데 말 한 마디조차 따스함이 느껴졌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엔딩 크레딧 앞부분에 저를 힘들게 했지만 감사한 이들을 먼저 올리고 싶고 후반부에 힘든 순간에 지치지 않고 다시 기운을 내게 해준 소중한 이들을 올리려고 해요.

 

 

여러분의 인생에 모든 사람이 조연으로 참여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은 모두 주연급이었다는 점에 공감하실 거에요.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나면 육체를 입은 아바타가 등장한 영화는 끝이 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지켜보던 관찰자는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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