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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감정 느껴주기

감정은 전염된다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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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감지하는 데에 민감하기 때문에 더 쉽게 공감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공감은 누구에게나 있는 능력이고 연습과 훈련으로 발달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다만, 예민한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에 쉽게 동조되다 못해 그 감정을 자신의 감정으로 흡수하게 되기에 주의가 필요하기도 해요. 그 이유는 걱정, 불안, 두려움과 같은, 우리가 소위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감정에도 쉽게 공감하고 동조하다 보면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주위에는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나요? 이미 로가 쓴 ‘예민함이라는 선물’이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을 잠깐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여러분은 다음 항목 중 몇 개에 해당하는지 한 번 세어 보시고 자신의 예민한 정도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주디스 올로프에 따르면 초민감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선천적으로 남에게 베풀고,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관계에서 쉽게 상처받는다.

*타인의 기분에 쉽게 동조하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

*남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에너지 뱀파이어’의 타깃이 된다.

*대부분 내성적이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감각이 대단히 순응적이어서, 소음, 냄새, 과도한 대화로 신경이 소모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마음이 넓다. 남에게 너무 베풀다 보니 종종 자신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다.

 

이미 로, ‘예민함이라는 선물, 유난히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여러분은 몇 개 정도의 항목에 해당하시나요? 저는 절반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소음과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최근에 있었던 일이에요. 직장 동료 중에 대표님과 크고 작은 마찰로 힘들어 하신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은 퇴근 하기 전에 저에게 하소연을 하셨고 저는 그 분이 하는 말을 들어주는 게 일상이 되었는데요. 처음 몇 번은 들어주는 게 그다지 힘들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 힘들고 기가 빨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급기야 속으로 ‘그만 둘거면 제발 빨리 그만 두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침내, 대표님과 또 한 번의 큰 사건이 발생했던 그 날 퇴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 분이 진행하던 일을 제가 떠안게 되었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 일을 통해 저는 제가 타인의 감정에 쉽게 동조되는 편이며 그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예민한 성격인데다 내성적이어서 거절하거나 싫다는 말을 제대로 못해 속앓이를 할 때도 많았어요. 지금은 예전에 비해 아니다싶은 감정이 들면 표현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히는 것이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드럽게 거절의사를 표현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저라고 해서 관계맺음에서 오는 다양한 일을 완전하게 해소하는 건 아닙니다. 저 또한 여전히 스스로를 지켜내는 훈련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고 나아지며 발전해나가는 중이니까요. 그래서 모든 경험은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값진 게 아닐까요.

 

예민하신 분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말로 정확하게 거절해나가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번 두 번 하다보면 스스로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될 거예요. 이 모든 일은 자기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는 걸 깨우쳐주려고 일어난다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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