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삶은 뭘까요? 단순히 살아가는 것 그 이상일 수도 있고 태어났으니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고요. 인간의 관점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는 칼로 무 자르듯 분명합니다. 그건 우리가 단순히 우리 스스로를 인간으로 한정지을 때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가 입고 있는 육체가 우리의 본질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며 그럴 때 삶과 죽음의 경계는 사라집니다.
명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명상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뭘까요?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깨달음 이후에는 삶이 순탄하고 평화로워질까요? 우리가 순간순간 깨어있다면 이미 우리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면요? 깨닫고 나서 ‘난 깨달음을 얻었는데 저 사람들은 아직 멀었구만’ 하는 식으로 오히려 편견에 빠진다면요?
명상을 할 때 저는 깨달음과 그 깨달음을 얻는 것에 중점을 두진 않습니다. 명상이라고해서 시간을 내서 자세를 바로 잡고 시작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 이유는 우리가 숨을 들이 쉬고 내 쉬듯, 깨달음도 파도처럼 밀려왔다 쓸려가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에요. 모든 것은 동시에 존재한다고 하잖아요? 탄생과 소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같은 맥락에서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도 동시에 존재할테니까요. 나를 나로 존재하는 건 내가 아닌 걸 경험할 때 비로소 나를 인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깨달음도 깨닫지 못함을 통해 인식되는 것이기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그걸 덧없다고 할 필요도 없다고 봐요.
저에게 삶은 그 자체가 명상이고 끊임없는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의 연속이며 나라는 본질을 인식했다가 또 하지 못했다가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또 이러한 생각과 관점은 바뀔 수도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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