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엄청난 폭설이 내렸습니다. 12월도 되지 않았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깜짝 놀랐어요. 눈 내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겨울이 대놓고 외치는 듯 해요.
‘난 겨울이야. 이 눈은 내가 왔다는 걸 세상에 알리려는 깜짝 선물이야. 앞으로 엄청 추워질테니까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엄청난 더위를 몰고 온 이번 여름만큼 올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운 날씨를 선물해주려고 11월 말부터 이렇게나 으름장을 놓는 걸까요...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어요. 여름이 적당히 더우면 겨울도 적당히 추울 것이고, 여름이 무더우면 겨울도 그에 버금가는 정도의 추운 날씨로 균형을 맞춰나갈 거라는 것을요. 흔히 말하는 자연의 섭리겠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균형을 맞춰나가는 자연이 스스로를 운영해나가는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어제는 책장에 꽂힌 책을 정리하다가 ‘신과 나눈 이야기 3 - 우리는 모두 하나다’에 시선이 갔어요. 책을 꺼내서 맨 뒷표지에 실린 내용을 읽게 되었는데 짧으면서도 엄청난 울림을 주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을 여러분께도 공유해드리고 싶어요.
너희는 결코 신에게서 떨어져 있지 않으니, 너희는 언제나 신의 일부다.
이것이 너희 존재의 진리다. 우리는 온전하다Whole. 그리고 이제 너희는 그 온전한 진리를 안다.
이 진리는 굶주린 영혼을 위한 양식이니, 그것을 집어서 먹어라. 온 세상이 이 기쁨에 목말라했으니, 그것을 집어서 먹어라. 나를 다시 구성하면서 이렇게 하라. 진리는 사랑인 신의 몸이요, 기쁨은 사랑인 신의 피니.
진리.
기쁨.
사랑.
이 셋은 서로 뒤바뀔 수 있으며, 하나는 언제나 다른 것들을 가져다준다. 그것들이 어떤 순서로 놓여 있는가는 하등 중요하지 않다. 전부가 내게로 이른다. 전부가 나다.
그러니 이제 나는 이 대화를 시작했을 때와 똑같은 말로 이 대화를 끝맺으려 한다. 삶 자체가 그러하듯 그것은 완전한 원으로 돌아온다. 너희는 여기서 진리를 받았고, 기쁨을 받았고, 사랑을 받았다. 너희는 여기서 삶의 가장 큰 수수께끼들에 대한 답들을 받았다. 이제 딱 하나의 물음만이 남아 있다. 맨 처음 우리가 이 3부작을 시작하면서 던졌던 그 물음만이.
‘문제는 내가 누구한테 말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내 말을 귀담아듣는가’라는 물음만이.
맨 마지막 구절을 읽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이 책을 쓴 저자는 당시 건강도 좋지 않은 데다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한 상태여서 자신의 인생과 신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을 거예요. 신에게 편지로 항의하며 질문한 그에게 신은 글로 답했고 그 결과물이 1~3권까지 책으로 나와 있어요. 신은 여러 형태로 이미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어요. 다만 우리는 그 메시지를 보면서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들으면서도 귀담아 듣지 못하고 있어요.
완전한 원으로 돌아온다는 말처럼 질문한 그가 곧 답을 한 자신이라는 것, 즉 ‘스스로 묻고 답하는 존재가 곧 신이자 우리이 본질’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 삶이 너무 힘드신가요? 우리, 너무 깊이 빠져 허우적대진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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