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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내면의 나로 향하는 여정

오늘 기분은 맑음인가요?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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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울적할 때 나름의 해소방법이 다를텐데요. 여러분은 만사가 귀찮고 기운이 축 처질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저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구름이 꽉 끼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기운이 없고 기분도 쉽게 울적해지는 편이죠. 저처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해가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나라에서 사는 건 그리 달갑지 않은 경험일 거에요.

 

 

중요한 일을 앞둔 시기라면 기분은 더 크게 요동칠 때가 많아요.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해오기도 하고 압도되기도 하죠. 저는 불안과 두려움이 마음에서 올라오면 마주합니다. 그리고 불안이 올라오면서 촉발시킨 사건이 뭔지를 떠올려보려고 해요. 과거의 경험일 때가 많기에 살아 온 삶의 흔적을 파노라마처럼 떠올려봅니다.

 

 

 

 

한 번은 친구에게 빌려준 책을 돌려받지 못한 경험이 있어요. 제가 여러 차례 책을 돌려달라고 말했지만 그 친구는 알겠다는 말만 할뿐 끝내 책은 돌려받지 못했어요. 중요한 건 책 값이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였어요. 그 이후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제 마음에서는 돌려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그 불안감의 뿌리가 어디인가를 떠올리고나니 책을 돌려받지 못한 경험이 생각났어요.

 

 

그때와 상황이 똑같지 않다는 점과 돌려주는 대상이 다르다는 점도 함께 뇌리를 스쳤어요. 그 불안한 감정은 과거의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현재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저를 불편하게 했어요. 지금에 머무르려고 애쓰는 저에게 과거는 여전히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니까요. 여전히 깊은 내면 한 귀퉁이에서는 온전히 저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렸습니다.

 

 

 

 

물론 책을 돌려받지 못한 것은 제가 떠올린, 그나마 의식할 수 있는 사건이었어요. 무의식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또 달라져요. 누군가로부터 물건이건 사랑이건 뺏긴 경험이 있다는 건 저 또한 뺏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거였어요. ‘왜 나만 뺏기면서 손해봐야 해? 나도 뺏고 싶어!’ 이런 마음이요. 그걸 오랜 시간 모르고 살아왔어요. 요근래들어 그걸 알아차리고 느껴주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불안함과 두려움도 어느 순간 연기처럼 흩어져버렸어요. 뚜렷하게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학교 선생님들이나 또래 아이들)로부터 충분한 사랑, 애정과 관심을 받지 못한 상처입은 마음이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어요.

 

 

 

 

 

그거 아세요? 먹구름이 꽉 끼어있다고 해도 그 먹구름 위로 올라가면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태양은 먹구름 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내면을 가득 채운 온갖 먹구름 같은 감정들도 그 먹구름을 겉어내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의 오늘도 맑음이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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