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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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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_ 루이스 L. 헤이 / 박정길 옮김 _ 나들목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

 

우리가 사랑이라고 하면 뭔가 연인 사이의 말랑말랑하고 아기자기한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때 어떤 조건을 두고 사랑하지는 않잖아요. 사랑을 주는 것에 아무런 조건이 없는 것, 그게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이죠. 자기자신을 사랑한다는 말도 이와 같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그런 점들까지도 모두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 거기서부터 자기자신에 대한 사랑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기사랑은 스스로 자신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면서 판단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좀 심하게 비약하자면 길에 나뒹구는 돌덩이 보듯이 그저 무심하게 바라보는 것이죠. 어떠한 감정의 동요 없이......

 

 

 

용서는 치유의 시작

 

고통을 안겨준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한 행동을 용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용서를 통해 과거에 얽매인 자기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지금 이 순간에' 살 수 있도록 초점을 '지금 현재의 나/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로 돌리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가끔 TV에서 나이 드신 어머니들께서 오래 전 시집살이를 호되게 시킨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원망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 분들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원망과 미움의 감정은 생각할수록 더욱 강화되고 축적될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흘려보내고 원망과 집착을 내려놓아야 정신건강은 물론 육체적인 건강에도 좋을 텐데 말이죠. 어쨌거나, 고통, 미움과 원망의 대상을 용서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만, 이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자기자신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하는 습관이 오래도록 몸에 밴 사람들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어릴 적부터 켜켜이 쌓여 온 자신에 대한 그 모든 비난과 미움이 화살이 되어 마음 속 깊이 박혀 있지만 그 상처는 무의식 깊은 곳에 가라 앉아 있기에 표면의식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습관처럼 해 온 부정적인 생각을 이제는 순간순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봅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정말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알아차려야 그 생각을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용서하는 것에서 진정한 치유는 시작됩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났다. 이제 우리는 진짜 문제를 다룰 때가 되었다. 우리는 자신이 부족하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것이 모든 인생 문제의 근원이다. 그렇다면 이 부정적인 생각은 어디에서 왔는지를 살펴보자.

아기였을 때 우리는 자신과 인생 그 자체가 완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자신이 가치 없다고 느끼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문제 있는 어른이 된 것일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다.

[제3장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중에서 _ p.51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기 (feat. 관찰자 시점)

 

마음공부를 하면서 다다른 목적지이자 어쩌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기도 한 ‘자기사랑’. 저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이토록 중요한 것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면서 낮아진 자존감은 무의식 속에 새겨진 채 지금껏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했는데 말이죠. 또, 나 자신을 스스로 분리시키면서 내 안에 또 다른, 수많은 ‘나’가 자리하도록 원인제공을 했던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령, 부모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부모님 말씀을 더 잘 듣도록 노력하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억제했던 순간의 ‘나’, 선생님께 칭찬받기 위해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하면서 착한아이 코스프레하던 ‘나’,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으려 애쓰던 ‘나’ 등등 수많은 ‘나’가 내면에서 참고 또 참으면서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요. 이러한 수많은 ‘나’가 무의식에 자리한 채 어른이 되어 어느 순간 폭발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감정적인 격분이 일어나거나 갑자기 눈물이 흘러 이유를 알 수 없게 되는 순간에 이르게 됩니다. 그때까지 억눌려 있던 수많은 ‘나’가 하나 둘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시위를 하는 것인데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무시하거나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쉽게 지나쳐버립니다.

감정은 그저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충분히 그러나 진심으로 느키고 흘려보내면 되는데도 말이죠. 자신이 느끼는 그 순간의 감정을 깊이 공감하면서 충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깨닫기까지 무수히 많은, 비슷한 상황을 겪어내야 합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우리 부모님들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계속 되물림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엄마가 3살 된 딸아이에게 말합니다. “엄마 말 잘 들으면 다음에 네가 좋아하는 인형 사 줄게.” 여기에 ‘엄마 말을 잘 들으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딸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을 얻으려면 먼저 엄마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예로 들었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이 책 처음에 소개된 ‘나의 인생 철학’이 필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 핵심이 다 들어있어서 공유해드립니다.

 

우리는 저마다 우리 자신의 모든 경험에 책임이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낸다. 진정한 힘은 항상 바로 이 순간에 있다. 모든 사람이 자기 혐오와 죄의식에 사로잡혀서 고통을 겪는다.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생각은 ‘나는 그 정도로 잘나지 않았어.’이다. 그것은 단지 생각일 뿐이며, 생각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 발생하는 질병들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 분노와 비판 그리고 죄책감은 가장 해로운 패턴이다. 화를 풀면 암도 고칠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나서 나에게 잘못한 모든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변화의 시초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정말로 사랑할 때, 우리의 인생은 잘 풀리게 된다.

[나의 인생 철학] 중에서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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