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확언을 하고 원하는 게 이루어졌을 때를 상상하며 감정을 느낀다고해도 안 될 때가 있는데요. 원하지 않는 현실이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경험하게 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뭘까요? 만일 싫어하는 동물이 있고 그 동물을 보면 징그럽고 무서워서 보기 싫고 혐오감이 커져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해볼게요. 하지만 보기 싫다는 그 마음과 혐오감은 그러한 현실(싫어하는 동물을 보게 되는 현실)을 계속해서 끌어당기게 되고, 더 자주 더 많이 현실로 나타날 뿐입니다.
혹시 뱀 좋아하시나요? 저는 파충류를 싫어하는 편인데요. 그중에서도 뱀을 볼 때마다 ‘아, 이제 뱀 그만 보고 싶은데.....’ 하는 마음이 계속 올라왔어요. 싫어하는 감정은 더 큰 에너지를 방사하고 더 세게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는 걸까요? 당황스럽게도 징그럽고 보기 싫은 마음이 커서인지 하루에도 수차례 뱀을 보고 있습니다. 뱀 사진부터 영상, 만화 속 캐릭터, 게임 앱 이미지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말이죠. 때로는 이야기 중에 누군가가 ‘뱀’이라는 단어를 말한다거나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snake'를 보게 되는 경우까지 합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차분하게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느끼려고도 해봤고요. 뱀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그러한 현실을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은 저항하는 마음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었어요. 한 번은 머리가 둘 달린 뱀 사진이 기사에 실려있더라고요. 억지로 ‘괜찮아’라고 말하며 그 사진을 응시하려고 해도 그 순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게 느껴질 정도로 기가 빨렸어요. 바로 눈을 돌려 그 사진을 피해버리고 말았고요. 여전히 저항하는 힘이 강했습니다.
단적인 예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원하지 않는 현실이 반복해서 나타나면 기운이 빠집니다. 회피하고도 싶고요. 그렇다면, 원하지 않는 현실이 반복해서 나타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딱히,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에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일어나는 일을 고스란히 겪어내는 것, 그게 다입니다. 이 교훈을 일깨워주려고 그렇게 수차례 제 눈 앞에 뱀을 등장시켜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차례 반복해서 등장하는 혐오의 대상을 직면하면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데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듯, 일어나는 일을 고스란히 겪어내려는 마음을 먹고 나머지는 우주에 내맡겨보세요. 늘 그렇듯, 우주는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줄 거라는 걸 믿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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