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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카르마

여러분은 누구를 더 닮으셨나요?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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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예능이 오래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연예인들의 가족들이 가끔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영상에 연예인들의 부모님이 등장하면 아빠를 더 닮았구나라거나 엄마를 더 닮은 거 같네라며 보게 되잖아요.

 

요즘 유튜브를 보면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널에서부터 기획사에서 운영하는 채널까지 정말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채널이어서 그런지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졌는데요. 저는 그런 채널을 볼 때마다 부모님 중 누구를 더 닮았는지를 더 흥미롭게 보게 되더라고요. 더 닮은 걸 알게 되면 어느 분과 카르마가 더 끈끈한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건 순수하게 제가 지금껏 생각해 온 바를 토대로 펼쳐보는 거니까 오해 없이 읽어주시길요.

 

 

 

 

저는 4남매 중 막내로 부모님 중에도 아빠를 더 닮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빠와 갈등이 더 많은 편이었어요. 갈등이 많다는 건 풀어내야 할 감정의 스펙트럼이 더 넓고 깊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정말 숨이 콱 막힐 정도로 답답한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아빠는 입만 열면 부정적이었고 욕이 들어가지 않으면 말이 안 될 정도로 항상 화가 많았습니다.

 

아빠가 4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큰아버지 댁에 맡겨진 아빠는 부모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어서 사랑을 주는 법도 몰랐어요. 할머니는 집을 나가셨기에 더더욱 아빠는 외로움과 싸워야 했을 거고 그런 아빠를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어릴 땐 아빠가 그저 무섭고 두렵고 공포스럽기까지 했어요. 화가 나면 밥상을 뒤집어 엎고 물건을 집어 던지셨거든요. 중학교 때 일이 기억나네요. 겨울이었고 엄청 추웠어요. 현관 문은 두꺼운 유리로 되어 있었고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문 틈새가 삐걱대며 조금씩 열리기도 했습니다. 여느 집처럼 당시 우리 집도 돈 때문에 매일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그 날도 아빠와 엄마는 말다툼을 하셨는데 말이 부부싸움이지 아빠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욕설을 퍼붓는, 쉽게 말하면 화풀이, 스트레스 풀기를 시전하는 과정이었어요.

 

 

 

 

화가 단단히 난 아빠는 현관 문을 열기 전 신발을 신고 문을 있는 대로 발로 걷어찼습니다. 와장창창.... 현관 문 아래쪽 유리가 다 깨지고 바람이 슝슝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당시의 저에게는 신기하게도, 아빠는 다친 곳 없이 멀쩡하셨어요. 부부싸움을 하면 반복되는 일이었지만 항상 뒤처리는 엄마가 하셨어요. 현관 바닥에 깨져 흩어진 유리를 다 치우고 현관 문 수리업자를 불러 그 날 저녁 유리를 갈아 끼우셨거든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예상할 수 없었기에 엄마를 비롯해 우리 형제들은 항상 긴장 상태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부부로 만난 두 사람이 서로 얽힌 카르마 균형을 맞춰가면서 배우는 게 가장 많고 성장할 수 있는 여지도 더 클 거라고 봅니다. 그 정도에 미치지 않더라도 부모와 자식으로 만난 아빠와 저도 풀어내고 맞춰나가야 할 카르마의 균형이 많을테고요. 그래서 가족 중에서도 누구를 더 닮았는지를 알면 풀어내야 할 카르마 대상을 더 쉽게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카르마 관계에서는 갈등을 동반하고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심한 경우 극도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몸의 이상 증상으로 병을 얻는 경우도 있고요.

 

 

 

 

갈등은 건강한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해나갈 수 있는 물꼬를 트는 시작점이기에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건 이상적인 마음가짐입니다. 비록 몸에 병이 생겼다고 해도 그 또한 얽힌 실타레를 풀어나가는 과정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갈등을 반갑게 맞이하는 게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마음을 고쳐먹는 훈련을 스스로 해보는 노력이 필요한 건 물론입니다.

 

 

 

 

형제자매가 많으면 또 그 중에서도 더 닮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전혀 안 닮아서 말 안하면 한 부모 밑에서 나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 가족을 표본으로 삼아 보자면 닮은 사람들 간에 갈등이 더 빈번하고 감정 소모도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모든 가정에 해당하는 건 아니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고 가볍게 넘기셔도 됩니다.

 

닮은 꼴일수록 카르마 관계로 더 강하게 얽혀있을 수 있다는 건 제가 오랜 시간 우리 가족을 관찰해보며 또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얻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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