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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카르마

우주 의식에 내맡기고 그저 순간순간에 최선을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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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 가진 감정 중에서 서서히 스며들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 감정에 오랜 시간 젖어 있었다는 걸 모르는 게 아마 미움이라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이 밉다는 건 어느 한 순간일수도 있지만 가족 구성원 중에서 그러한 미움의 대상이 있다면 그 감정은 아주 오랜 시간 우리 안에 서서히 스며들면서 그 대상을 떠올리면 밉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결혼지옥에서는 절망부부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요. 아내분을 보는 제 마음이 왜 그리도 안타깝고 슬프던지요. 남편분은 부부의 도리조차 다 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제 역할을 못 해서 자식들의 원망을 넘어 분노의 대상이 된 것 같았어요. 남편분은 퇴직 후 술에 중독되어 하루 종일 누워 있거나 깨어 있을 때는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빈 술병을 들이키는 모습을 보니 상태가 아주 심각해보였습니다. 아내분은 보험일을 하시면서도 주말에는 매장 일까지 병행하실 정도로 열심히 살고 계셨는데요. 밤에는 배달일까지 하시고 몸이 정말 부서질 정도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모습이었어요. 결혼하던 날에도 술에 취한 남편의 모습에 아내분은 불안하다고 하셨는데요. 심지어 외도를 한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아내에게 그때 왜 말리지 않았냐며 큰 소리치던 영상에서는 저조차 어이가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오래 전 일을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 아내분의 모습에서 끝없는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지금껏 결혼지옥을 통해 지켜 본 사례자분들 중 개인적으로 아마도 역대급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매우 충격적이었어요.

 

 

 

 

가끔 저는 우리 인간이 의식하는 수준은 너무도 제한적이어서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면 오류가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제가 그 영상을 통해 본 남편분의 모습은 인간의 의식 수준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뿐더러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지는 수준을 가볍게 초월한 듯 보였어요. 자녀분들이 영상에 잠깐 등장했는데 저는 충분히 자녀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인들 그런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한편으로 저는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얽힌 사연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마음공부를 해오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으로 결과가 있는 법인지라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마음 또한 저의 오지랖이겠지만요. 누구나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고통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모두 설정해 두고 온 것이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미워하는 대상을 미워한다는 감정을 인정하고 그저 용서하고 사랑하자가 아니에요. 물론 용서와 사랑은 필요하지만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다만, 우리가 인간적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 너머에 어떤 교훈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온전히 내맡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져 나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 있는 나뭇가지처럼 서로 연결되어있으면서도 분리되었다는 체험을 하고 있잖아요. 절망부부의 사연에서 남편분은 어쩌면 그 이전까지(조상대대로) 이어져 온 술로 인한 카르마를 남편분이 현생에서 한 꺼번에 해소하고자 짊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구성원 내에서 모두가 미워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족이라는 집단 카르마 해소라는 무거운 짐을 앞장 서서 짊어진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쉽게 말하면, 악역을 자처한 인물일수도 있다는 것이죠. 다른 구성원들은 그 과정에서 진정한 용서와 사랑을 배워나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저 그렇지 않을까 짐작만할뿐 저도 우주 의식의 더 큰 목적과 일하는 방식은 알지 못합니다. 인간의 의식 수준에서 판단하려는 걸 멈추고 더 큰 목적이 있을 것임을 믿고 우주에 모든 걸 내맡기자는 게 제가 여러분께 전달해드리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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