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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_아니타 무르자니

by 풍요로운 마음부자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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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_ 아니타 무르자니 / 황근하 옮김 / 샨티

 

 

임사체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저에게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서점에서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접했던 책도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수많은 임사체험 책들을 읽어봤지만 아니타 무르자니가 체험하고 이야기해 준 내용은 간결하면서도 큰 감동과 교훈을 함께 안겨주었습니다.

 

홍콩에서 인도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니타 무르자니는 밝고 활달한 성격을 가졌으며 매우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림프암 진단을 받은 이후 그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더군다나 절친이던 소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남편의 매부까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암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암과의 사투는 그녀를 두려움과 희망의 롤러코스터에 태운 채 4년이 흘러 그녀가 혼수상태에 접어들면서 멈추게 됩니다. 큰 병원에 도착하자 그녀의 상태를 본 의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며 목숨을 구하기에는 늦었다는 말을 그녀의 남편에게 합니다.

 

혼수상태에 접어들면서 그녀의 의식은 육체에서 벗어나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지각하게 됩니다. 의사와 남편이 병원 복도에서 나누는 대화 내용은 물론 그녀의 육체에 의료진들이 취하는 응급조치들, 심지어 그녀의 소식을 들은 오빠가 인도에서 홍콩으로 오고 있음을 동시에 알게 됩니다. 자신의 의식이 한없이 확장하면서 이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음을 지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드라마에 감정적으로 집착하는 그 순간, 아직 펼쳐지고 있는 더 큰 그림이 있고 더 원대한 계획이 있다는 듯 내가 움직여 뒤로 물러선다는 걸 느꼈다. 모든 것이 완벽하며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깨달음이 들자 그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집착이 거두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p.110

 

 

 

이처럼 그녀는 의식의 확장으로 원대한 부분의 일부분임을 깨닫고 존재 그 자체만으로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장엄한 진짜 모습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육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순수 의식이자, 우리가 ‘신’으로 부르는 근원이라는 것, 나아가 ‘신’은 존재가 아니라 ‘모든 것을 아는 앎의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로지 장대하고 영광스러운, 무조건적 사랑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이 나를 둘러쌌고 내가 계속해서 모든 걸 놓아가는 동안 나를 꽉 감싸주었다.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말은 사실 이 느낌을 결코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이 표현은 너무 남용되어 그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토록 오랫동안 끌어왔던 육체와의 싸움이 마침내 나를 거머쥐던 손아귀를 풀었고, 그렇게 나는 이 아름다운 자유를 경험하고 있었다.

이는 내가 ‘물리적으로’ 어디 다른 데로 갔다는 느낌이 아니었다. 내가 ‘깨어났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다. 아마도 악몽에서 마침내 깨어난 것이리라. 내 영혼은 마침내 자신의 장엄한 진짜 모습을 깨닫고 있었다!

p.113

 

임사체험에서 살아생전에 그녀에게 엄격했던 아버지는 딸을 온전히 사랑으로 바라보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소니가 매우 평온한 상태에 있음을 알고 기뻐합니다. 아버지와 소니는 그녀에게 다시 육체로 돌아가 ‘두려움 없이 삶을 살아보라’는 말을 건네지만 강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아니타의 선택을 존중하며 사랑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아니타는 자신의 장엄한 진짜 모습을 깨닫는 순간 만일 육체로 돌아가면 병이 완전히 나으리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입원한 지 5주 만에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몸으로 퇴원합니다.

 

임사체험 후 그녀의 삶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삶의 마술을 보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주변을 보며 경탄하고 열광하는 나를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주변뿐 아니라 그저 살아있다는 것 자체도 경탄과 열광의 대상이었는데 말이다. 그들은 일상에 사로잡힌 것 같았고 그들의 마음은 뭘 해야 하는지에만 가 있었다. 임사체험을 하기 전 바로 내 모습이었다. 모두들 뭔가를 하는 데에 사로잡혀서 그저 순간에 머문다는 게 어떤 것인지 기억하지 못했다.

p.178

 

 

그녀가 임사체험을 하고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바로 우리는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는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이 사랑을 받기 위해 내가 뭔가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도도 간청도 그 밖에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내가 나를 한 번도 사랑해 주지 않았고, 내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았으며, 내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봐 주지도 않았음을 깨달았다. 조건 없는 장엄함이 언제나 내 곁에 있었는데도, 물리적 삶이 그것을 가려버린 것 같았다. 아니 지워 없애버린 것 같았다. 그것을 이해하자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지금 무엇에 가 닿아 있는지가 보였다. 그것은 나뿐 아니라 모두가 닿아 있는 원천이었다.

p.222

 

 

그녀가 기적적으로 암에서 완치된 것은 자신의 진정한 본 모습을 직접 체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마음가짐이나 생각을 바꾸어서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내가 마침내 병이 나은 이유는 내 진정한 영혼이 안에서부터 빛을 발하도록 내 스스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생각 같은 것이 병을 낫게 했냐고 묻는 이들이 많지만, 대답은 ‘아니오’이다. 임사체험 동안 내 상태는 마음을 넘어서 있는 상태였고, 내가 치유된 것은 파괴적인 생각들을 다른 생각으로 고쳤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생각들이 그저 말끔히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의 상태에 있었던 게 아니라 ‘존재’의 상태에 있었다. 그것은 순수 의식이었다.

p.223

 

 

우리는 감정에 치우치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되도록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식으로 ‘교육받아’ 왔습니다. 저는 우리가 받아 온 제도권 ‘교육’이 사실 우리 본연의 모습을 찾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내 행동이 ‘행위함’에서 나오는지 ‘존재함’에서 나오는지 보려면 매일매일 결정을 내릴 때 어떤 감정이 뒤따르는지 보기만 하면 된다. 결정의 동기가 두려움인가, 아니면 열정인가? 내가 날마다 하는 모든 행동들이 삶에 대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면 나는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행동이 두려움의 결과라면 나는 ‘행위하는’ 상태에 있다.

p.243

 

우리의 영혼은 감정으로 신호를 보내줍니다직관은 마음이 어떠한 감정 상태에 있는 것인지를 온전히 느낄 때 경험할 수 있습니다감정이 보내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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