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마음공부/감정 느껴주기24

지금 이대로 좋다 저는 아주 가끔 내면에서 전해져오는 소리를 듣거나 느낌으로 전달받거나 영감의 형태로 전달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두 달 전 쯤이었을 거에요. 그 날도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는데요. 지하철역에 내려서 수많은 인파 속에 휩쓸려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문득 ‘그냥 이대로 좋다’는 느낌이 잔잔하게 올라오더라고요. 너무도 단순하면서도 분명했어요. 그냥 이대로 좋다...... 콧 끝을 스치는 찬 공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매끈한 바닥, 검은색 롱패딩을 교복처럼 맞춰입은 듯한 사람들의 뒷모습, 이 모든 게 그저 이대로 좋다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지구에서 육체를 입고 체험을 하고 있지만 이 체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 또한 너무 힘들기도 하고 너무 오랜 세월 환생을 .. 2024. 1. 11.
어른이라서 좋은 점 한 가지 저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의 귀여운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쩜 그리도 깜찍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요즘은 도시에서도 유아원이나 초등학교 근처가 아니면 어린 친구들을 보는 게 쉽지 않죠. 운 좋게도 저는 출근길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있어서 매일 아침 귀여운 아이들을 보는데요. 볼 때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는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이들의 머리 위에 고운 황금빛 가루를 뿌려줍니다. 그 아이들이 사랑을 듬뿍 머금고 자라나길 바라면서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저는 행복했던 추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건 아니고요. 여느 집처럼 돈 때문에 싸우는 일은 너무나 흔했고, 화가 나면 물건을 때려 부수기 바쁜 아빠 때문에 불안감에 시달리.. 2024. 1. 4.
아이들에게 사랑은 과해도 좋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하죠. 지나친 것보다 차라리 모자란 게 낫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말인데요. 딱 하나, 사랑은 예외라고 생각해요. 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차고 넘쳐 흘러도 부작용이 없을 테니까 말이죠. 여기서 잠깐 사랑을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려요.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은 부모의 특정 의도가 자식에게 투영되어 자식을 통제하는 마음이 일체 배제된 관심과 애정과 표현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해요. 어릴 적 부모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어릴 때 받아야 할 사랑에 몇 곱절로 사랑을 갈구하는 어른아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부 다 그렇다고 말할 수 없지만 애정결핍을 경험한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부족한 사랑을 메우려 할 것입니다. 아빠를 보면 유.. 2023. 9. 19.
상대방의 말에 상처 입었을 때 감정 느끼고 푸는 방법 학교나 직장에서 친구나 동료 또는 상사에게 들은 말로 상처를 받은 적 다들 있으실 거에요.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감정을 극복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다시 바꿔서, 상처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을 어떻게 억누르셨나요? 우리가 만일 화가 날 때 화 내고, 울화가 치밀 때 그 감정 그대로 표출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에게 돌아오는 건 ‘분노조절 장애자’나 ‘감정조절 실패자’라는 낙인일 것입니다. 어려서는 감정을 억누르도록 교육받고 어른이 되어서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도록, 감정을 알아서 검열하고 통제하도록 조성된 환경에서 정작 해소는 오롯이 스스로 해내야만 하는 숙제로 또 짐으로 남아있습니다. 타인의 말로 상처받았을 때 제가 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감정을 풀어주는 방법인데요. 물론 .. 2023. 7.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