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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감정 느껴주기26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 떠오른다 우리는 살면서 실수를 하기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러한 실수나 잘못이 제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다고 해도 저는 사과를 먼저 하기에 바빴습니다. 굳이 사과할 일이 아니어도 말이죠. 그 이면에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후에 받을 수도 있는 비난을 미리 차단하려는 ‘자기방어 기제’가 크게 작용했을 거라고 봐요. 하지만 제 내면에는 굳이 사과하고 싶지 않았지만 낮은 자존감에 항상 ‘죄송하다’는 말이 입에 붙어서 뭐만 하면 죄송하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겪은 두 가지 일은 크게 보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주말에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무인 계산대 두 곳이 동시에 자리가 났어요. 근데 제 뒤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새치기하며 들어가셨고 더 가까운 계산대로 가려.. 2024. 3. 28.
인간 관계 맺기에서 오는 불편함 이 세상에 자신과 똑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실텐데요. ‘다름’에서 오는 차이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자극으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저는 처음 사람을 만나면 항상 공통점을 먼저 발견하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공통점보다는 오히려 차이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당혹스러울 때가 훨씬 더 많았는데요.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게 당연한 것인데도 서로에 대한 차이점을 보려 하지 않고 불편한 마음을 재빨리 친밀감으로 바꿔놓으려하는 억지를 부리곤 했습니다. 서먹서먹한 분위기에 숨이 막힐 듯 하고 너무나도 불편해서 견디기 힘들정도였으니까요. 서로가 처음 만나면 서먹한 게 당연하고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도 자연.. 2024. 3. 14.
지금 이대로 좋다 저는 아주 가끔 내면에서 전해져오는 소리를 듣거나 느낌으로 전달받거나 영감의 형태로 전달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두 달 전 쯤이었을 거에요. 그 날도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는데요. 지하철역에 내려서 수많은 인파 속에 휩쓸려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문득 ‘그냥 이대로 좋다’는 느낌이 잔잔하게 올라오더라고요. 너무도 단순하면서도 분명했어요. 그냥 이대로 좋다...... 콧 끝을 스치는 찬 공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매끈한 바닥, 검은색 롱패딩을 교복처럼 맞춰입은 듯한 사람들의 뒷모습, 이 모든 게 그저 이대로 좋다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지구에서 육체를 입고 체험을 하고 있지만 이 체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 또한 너무 힘들기도 하고 너무 오랜 세월 환생을 .. 2024. 1. 11.
어른이라서 좋은 점 한 가지 저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의 귀여운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쩜 그리도 깜찍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요즘은 도시에서도 유아원이나 초등학교 근처가 아니면 어린 친구들을 보는 게 쉽지 않죠. 운 좋게도 저는 출근길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있어서 매일 아침 귀여운 아이들을 보는데요. 볼 때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는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이들의 머리 위에 고운 황금빛 가루를 뿌려줍니다. 그 아이들이 사랑을 듬뿍 머금고 자라나길 바라면서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저는 행복했던 추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건 아니고요. 여느 집처럼 돈 때문에 싸우는 일은 너무나 흔했고, 화가 나면 물건을 때려 부수기 바쁜 아빠 때문에 불안감에 시달리..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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